Dark Oath Novel - 제 10장

10장: 진실의 문

카이렌이 새롭게 드러난 길 위에 발을 디디자, 주변 공기가 묘하게 무거워졌다. 익숙하지 않은 기운이 주변을 감싸며 퍼져 나갔다. 그의 앞에는 거대한 문이 서 있었는데, 고대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희미한 빛을 내며 맥동하고 있었다.

엘레나는 조용한 눈빛으로 그 문을 바라보았다.

"이곳이 진실의 문이야." 그녀가 말했다. "이 문 너머에는 네가 찾는 지식이 있지만, 진정으로 준비된 자만이 이를 통과할 수 있어."

카이렌은 손을 뻗어 차가운 문 표면에 손바닥을 올렸다. 그 순간, 강력한 에너지가 몸을 타고 흘렀다. 시야가 흐려지더니, 주변 세계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눈을 떴을 때, 그는 끝없는 공허 속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존재가 서 있었다. 바로 자신이었다.

"여기까지 왔군." 어두운 그림자 같은 카이렌이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는 공허 속에서 울려 퍼졌다. "하지만 네가 정말로 자신을 이해하고 있나?"

카이렌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빛과 어둠을 모두 받아들였어. 그것들은 나뉜 것이 아니라, 나의 일부일 뿐이야."

그림자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증명해봐."

공기가 전류처럼 일렁이더니, 그림자가 카이렌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카이렌은 싸우지 않았다. 대신 그대로 서서 에너지가 자신의 몸을 통과하도록 두었다. 그림자의 공격은 그의 가슴 앞에서 멈춰섰고, 형체가 흔들렸다.

카이렌은 침착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넌 내 적이 아니야. 넌 바로 나야."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자 그림자는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넌 준비가 된 거야."

그 순간, 공허가 산산이 부서졌고, 카이렌은 다시 진실의 문 앞에 서 있었다. 문의 문양이 강렬한 빛을 내뿜었고, 낮고 깊은 울림과 함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엘레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렴, 카이렌. 네 진짜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카이렌은 흔들림 없는 결연한 눈빛으로 문을 지나 앞으로 나아갔다.

 

 

Chapter 10: The Gate of Truth

As Kairen stepped onto the newly revealed path, the air around him became dense, charged with an unfamiliar energy. The golden light of dawn shimmered ahead, illuminating a colossal gate engraved with ancient symbols. The intricate patterns glowed faintly, pulsing as if alive.

Elena, standing beside him, gazed at the gate with a solemn expression.

"This is the Gate of Truth," she said. "Beyond it lies the knowledge you seek... but only those who are truly prepared can pass through."

Kairen reached out, placing his hand on the cool surface of the gate. At that moment, a surge of energy coursed through his body. His vision blurred, and the world around him dissolved into darkness.

When his sight returned, he found himself standing in an endless void, facing a figure he recognized all too well—himself.

"You have come far," the shadowy version of Kairen spoke, his voice echoing through the void. "But do you truly understand who you are?"

Kairen took a deep breath. "I have embraced both light and darkness. I know they are not separate, but part of me."

The shadow smirked. "Then prove it."

The air crackled with energy as the shadow lunged at him. Kairen did not fight back. Instead, he stood firm, allowing the energy to flow through him. The shadow's attack halted mere inches from his chest, its form flickering.

Kairen met his counterpart’s gaze. "You are not my enemy. You are me."

A moment of silence passed, then the shadow smiled. "Then you are ready."

With those words, the void shattered, and Kairen found himself back before the Gate of Truth. The symbols on the gate blazed with light, and with a deep rumble, the doors slowly swung open.

Elena watched him with quiet approval. "Go forth, Kairen. Your true journey begins now."

With steady resolve, Kairen stepped through the gate, into the unkn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