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Oath Novel - 제 11장

11장: 운명의 시련

카이렌이 문을 통과하자, 그는 거대한 신전과도 같은 공간에 도착했다. 벽면에는 오래된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었고, 공기 중에는 강한 마력이 흘렀다. 이곳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것은 시험의 공간이었다.

"어서 왔군, 균형의 아이여."

깊고 울리는 목소리가 신전 안을 가득 채웠다. 앞을 바라보니, 거대한 석상이 움직이며 카이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고대의 수호자처럼 보였다.

"네가 진정한 균형을 이해하는지 시험하겠다."

순간, 신전의 바닥이 흔들리더니 공간이 변하기 시작했다. 카이렌은 한순간에 두 개의 다른 세계 속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쪽은 순수한 빛으로 가득한 공간, 다른 한쪽은 깊은 어둠이 지배하는 공간이었다.

"빛과 어둠이 하나가 되는 법을 증명해 보아라."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 개의 세계에서 각각 존재들이 나타났다. 빛의 세계에서는 순백의 전사들이 검을 들고 다가왔고, 어둠의 세계에서는 그림자 같은 존재들이 움직이며 위협적으로 접근했다.

카이렌은 고민했다. 어느 한쪽과 싸운다면 균형이 깨질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다면 양쪽에서 공격당할 터였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어느 한쪽도 부정하지 않아."

그의 몸에서 빛과 어둠이 동시에 피어났다. 그는 빛과 어둠의 힘을 하나로 합쳐 손을 뻗었다. 두 세계의 전사들이 일제히 공격해왔지만, 카이렌의 힘이 퍼지며 그들의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공간이 뒤틀리더니, 두 세계가 서서히 하나로 융합되었다. 빛과 어둠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 순간, 신전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거대한 석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균형을 받아들였음을 인정하겠다. 이제 너의 길을 계속 가라."

카이렌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엘레나가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넌 이제 진정한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

신전의 문이 열리며, 새로운 길이 그 앞에 펼쳐졌다. 카이렌은 결연한 눈빛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Chapter 11: Trial of Destiny

As Kairen passed through the gate, he arrived in a vast temple-like space. The walls were engraved with ancient hieroglyphs, and a powerful energy filled the air. This was no ordinary place—it was a space of trials.

"Welcome, Child of Balance."

A deep, resonant voice echoed throughout the temple. Looking ahead, Kairen saw a colossal stone statue begin to move, gazing down at him like an ancient guardian.

"I shall test whether you truly understand balance."

At that moment, the temple floor trembled, and the space around him began to shift. Kairen suddenly felt as if he were standing in two separate worlds at once. On one side, a realm bathed in pure light; on the other, a realm dominated by deep darkness.

"Prove that light and darkness can become one."

As soon as the voice faded, figures emerged from both worlds. From the world of light, radiant warriors wielding swords advanced toward him, while from the world of darkness, shadowy beings moved menacingly in his direction.

Kairen hesitated. If he fought for either side, the balance would be broken. But if he stood still, he would be attacked from both sides.

Taking a deep breath, he whispered to himself,

"I do not reject either side."

Light and darkness simultaneously surged from his body. He reached out his hand, merging the two forces into one. As the warriors from both realms attacked, Kairen’s energy spread, halting their movements.

The space twisted, and the two worlds slowly began to merge—not as opposing forces, but as a single realm in harmony.

At that moment, the temple returned to its original state.

The colossal statue nodded silently. "I acknowledge that you have accepted balance. Now, continue on your path."

Kairen bowed his head in silence. He was no longer uncertain.

Elena watched him with a smile. "You are now truly ready to begin your journey."

As the temple doors swung open, a new path unfolded before him. With determined eyes, Kairen took his first step for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