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붉은 꽃

최후의 붉은 꽃 - 5부

엽기통키 2025. 3. 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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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는 전두환의 정권에 대해 경고를 보내기 시작했다.

미국은 비밀리에 전두환에게 더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었고, 유럽 국가들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계속해서 제기했다.

하지만 전두환은 그 모든 압박을 일시적 상황으로 치부하며 무시할뿐, 군사적 결단을 내리기에 더 집중했다.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전두환은 군의 고위 참모들에게 말했다.

"핵 폐기 협정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다. 그 시간을 벌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미국이든, 유럽이든, 어떤 세력이든, 우리에게 방해를 하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한 명의 참모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각하, 그 방법이 항상 효과적인 건 아닙니다. 이제 국제적인 여론이 점점 더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진짜 적은 외부의 압박만이 아니에요. 내부의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두환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며 말했다.

"그래, 내외부의 압박. 그러나 나는 절대로 후퇴하지 않는다. 내가 만들어놓은 정권이 흔들릴 수 없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줄 거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고, 방 안의 공기는 더욱 무겁게 가라앉았다.

 

"만약 우리가 물러서면, 그게 바로 끝이다. 내 손에 이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 그리고 나는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 

이 말이 끝난 순간, 회의실 안의 온도는 한층 더 내려갔다. 아무도 말할 수 없었고, 모든 눈은 전두환에게 집중되었다.

그가 한 발짝 더 나아가려는 의지가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전달되었고, 그 순간 누구도 그의 결단을 막을 수 없음을 직감했다. 

전두환의 의지는 이제 군사 정권 내에서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의 충성파들이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몇몇 고위 군 관계자들은 이제 전두환의 결단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전두환이 너무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며, 결국 이를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 

하지만 전두환은 그들의 반발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한 명씩, 한 명씩을 끌어들였다.

 

"이 나라의 운명은 내 손에 달려있다."

전두환은 자주 되뇌였다.

"누구도 내 길을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 군의 고위 관계자들은 하나둘 그의 결단에 따라 움직였다.

전두환은 결국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전투에서, 내부의 배신자들까지도 묶어놓고, 외부의 압박에 대항하기 위한 마지막 결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길은 결국 전두환이 만들어놓은 군사 정권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길이었다.

그리고 이 길은 또 다른 비극의 서막을 알리고 있었다. 

 

전두환은 이미 자신의 결단을 내렸고, 그 결단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

군사 정권 내에서의 충성도는 이제 신뢰의 문제로 변질되었고, 불만을 가진 고위 관계자들은 속속들이 그를 배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두환은 이를 감지하고 있었다. 그는 과거부터 단련된 정치적 직감으로 다가오는 위험을 직시하고 있었다. 

그는 회의실에서 참모들을 불러 모았다.

 

"내부에서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 자들이 나를 배신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

"누구도 나를 속일 수 없다. 만약 누군가 내 뒤에서 칼을 숨기고 있다면, 나는 그 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회의실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모두가 전두환의 말에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엿보였고, 그 두려움은 곧 의심으로 변했다.

그들은 자신의 생명과 권력을 보장받기 위해 반드시 전두환의 신뢰를 얻어야 했다.

그러나 그 신뢰를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전두환은 이미 그들 각자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 순간, 한 명의 참모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각하, 그러나 지금 이렇게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요? 내부의 반발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외부에서도 우리의 권력에 대해 강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전두환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변했다.

"너는 내 결단을 의심하는 거냐?"

그의 목소리가 급격히 높아졌다.

"내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렸는지 모른다면, 당장 나가! 나는 절대로 후퇴하지 않아!" 

전두환의 분노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참모들은 잠시도 입을 열지 못했다.

그들의 심장은 마치 손에 쥔 듯이 떨려왔다. 한 사람, 두 사람, 결국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전두환의 결단을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분노는 그들에게 확신을 주었지만, 동시에 그들을 더욱 끔찍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전두환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그들이 선택한 길이 얼마나 치명적일지, 그 결과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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