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마지막 선택 카이렌의 발걸음은 광장의 고요 속에서 울려 퍼졌다. 그의 마음은 앞에 놓인 두 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빛의 찬란함은 질서와 평화, 조화를 약속하며 그를 부르고 있었고, 어둠은 혼돈 속에서 자유와 무한한 가능성을 속삭이고 있었다. 두 길은 각각 미래를 제시하지만, 어느 것도 완벽하게 보이지 않았다.그가 두 길 앞에 서자, 카이렌은 그가 겪어온 모든 것을 떠올렸다. 투쟁, 선택,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 그리고 그에게 맞섰던 이들. 가르트와 엘레나를 떠올리며, 그들이 자신에게 이 결정을 맡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세상의 운명이 그의 손에 달려 있었다."어느 길을 선택하겠느냐?" 그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존재가 다시 말했다. 그 목소리는 낮고 울림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