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Oath Novel - 제 8장

8장: 빛과 어둠의 교차로

카이렌이 문을 통과하자 눈부신 빛이 그의 시야를 덮었다.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눈앞에는 두 개의 길이 펼쳐져 있었다. 하나는 밝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길, 그리고 다른 하나는 깊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길이었다.

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디려는 순간,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섣불리 선택하지 마라. 이곳은 단순한 갈림길이 아니다."

카이렌이 뒤를 돌아보자, 엘레나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진지했고, 손에는 작고 빛나는 수정구가 들려 있었다.

"이곳은 '교차로'야. 네가 가야 할 길을 결정하는 곳이지. 하지만 네가 진정한 균형을 깨닫지 못한다면, 어느 길을 택하든 후회하게 될 거야."

카이렌은 다시 두 길을 바라보았다. 직관적으로 빛의 길은 순수함과 희망을, 어둠의 길은 강인함과 고독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길을 가야 하지?"

엘레나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수정구를 들어 올렸다. 그 순간, 주변의 공간이 변형되더니, 두 개의 길이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했다.

"네가 해야 할 일은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야. 둘을 받아들이는 거지."

카이렌은 놀라며 엘레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말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들었다. 그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한쪽 손에는 빛의 기운이, 다른 한쪽 손에는 어둠의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천천히, 그는 두 손을 맞잡았다. 그러자 두 개의 힘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앞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그것은 빛과 어둠이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길이었다.

엘레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네가 올바른 선택을 했어."

카이렌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길을 따라 걸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발걸음에는 더 이상 망설임이 없었다.

 

Chapter 8: The Crossroads of Light and Darkness

As Kairen stepped through the door, a blinding light filled his vision. He momentarily lost his balance but quickly regained his composure and surveyed his surroundings. In front of him, two paths stretched out—one bathed in a golden radiance, the other shrouded in deep, dark shadows.

Just as he was about to take a step forward, a familiar voice echoed around him.

"Do not choose hastily. This is no ordinary fork in the road."

Turning around, Kairen saw Elena standing behind him. Her expression was serious, and in her hand, she held a small, glowing crystal orb.

"This place is the 'Crossroads.' It determines the path you must take. But if you fail to understand true balance, no matter which road you choose, you will come to regret it."

Kairen looked at the two paths again. Instinctively, the path of light seemed to symbolize purity and hope, while the path of darkness embodied strength and solitude.

"Then… which path should I take?"

Elena smiled gently and lifted the crystal orb. At that moment, the space around them shifted, and the two separate paths began merging into one.

"You are not meant to choose one or the other. You are meant to embrace both."

Kairen looked at her in astonishment. Her words resonated deep within him. He turned his gaze to his hands—one radiating light, the other emanating darkness.

Slowly, he brought his hands together. The two opposing forces blended seamlessly, becoming one. At that moment, a new path emerged before him—a path where light and darkness coexisted in harmony.

Elena nodded in approval. "Now, you have made the right choice."

Taking a deep breath, Kairen stepped onto the path. There was no more hesitation in his stride.